휠체어 타고 가는 경남 합천 해인사, 가야산 소리길

안녕하세요. 합천 해인사에 다녀 온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제 일상을 통해 장애인 여행, 복지 등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 드리려고 합니다.

어쩌면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사람의 삶에서는 집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모든 일상이 전부 도전일 수 있습니다. 집 근처 식당을 가더라도 계단이 있는지.. 즉, 휠체어를 타고 접근 가능한지 확인을 해야 하죠.

동네에 있는 식당, 카페를 가려고 해도 접근성을 알아봐야 하는데, 하물며 여행은 어떨까요?

여행은 교통편, 식당, 숙소 등 알아봐야 할 정보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녀온 곳을 중심으로 배리어프리 여행 정보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배리어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입니다. 저는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제 삶에서 만나는 장벽을 조금씩 허물기 위한 정보를 모으고 제공하기 위해 이 블로그를 시작하였습니다).

2023년 6월 초, 대구근교 여행으로 경남 합천(해인가, 가야산 소리길 탐방)을 선택해 다녀왔습니다.

1. 합천 해인사 근처 식당

 합천 해인사 근처 식당

운전을 해서 해인사 근처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금강산도 식후경! 네, 밥을 먹었습니다. 많은 식당이 있었지만 대부분 입구에 계단이 많아 접근이 불가능했습니다. 그중에 ‘향원식당’은 계단이 한 칸 있었지만 남편의 도움을 받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향원식당에서 정식을 먹었습니다. 저는 몸에 좋은 나물보다는 ‘고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구나를 한번 더 느끼는 식사였습니다. ㅋㅋ

  • 향원식당 주소: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1길 9-1

2. 합천 가야산 소리길 무장애 탐방로

밥을 먹고, 해인사로 출발했습니다. 장애인 차량이면 해인사 바로 밑으로 들여보내주었지만, 우리는 ‘가야산 소리길’로 가며 자연을 느끼기로 했습니다.  해인사 방향 쪽으로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가야산 소리길’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 여기서부터 제대로 된 무장애 탐방로로 합류 하였습니다.

가야산 소리길 가야산 소리길

이렇게 경사가 급하거나 계단이 있는 곳은 나무데크를 만들어 놔서 휠체어를 타고 가기 편리했습니다. 단, 나무데크라도 경사가 좀 급했고, 수동 휠체어로 가기 쉽지는 않으니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일행이랑 같이 가거나 전동 휠체어를 이용해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가야산 소리길 안내, 표지판을 보면 장애인 탐방 가능 구간이 나와 있습니다. 화질이 좋지 않은 것 같아 주요 내용을 아래에 적어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야산 소리길 장애인 탐방가능 구간 안내

  • 구간: 길상암~영신교~해인사(2.1km)
  • 노면상태: 목재데크, 황토흙포장
  • 노선폭:  1.5m~3m
  • 소요시간: 1시간 30분(편도)

* 이 구간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의 국립공원 탐방기회를 확대하고자 조성한 장애인 탐방가능 구간으로 지형특성상 일행의 동행을 필요로 합니다.

초록초록한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멧돼지 출몰 주의’라는 글이 나옵니다. 그리고, 국립공원이라 반려동물도 출입이 제한된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올라가는 길이 가팔라서 조심해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3. 합천 해인사 휠체어 접근성

해인사 고려대장경 판전 해인사 공중전화

해인사 입구에 도착하면 이렇게 ‘세계 문화 유산, 해인사 고려대장정 판전’이 적혀있고, 그 옆으로 공중 전화 박스가 있습니다.

해인사 주차장 해인사 휠체어, 유모차 다니는 길

그리고, 그 옆으로는 이렇게 주차장이 있구요. 장애인 차량이면 여기까지 바로 올라올 수 있다고 합니다. 주차장에서 고개를 돌려 입구 쪽을 보면, 휠체어&유모차 다니는 길이 있습니다.

해인사 입구가 모두 계단이라 한쪽에 휠체어로 올라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해인사 휠체어 타고 갈 수 있는 길 해인사 휠체어 타고 갈 수 있는 길

올라갈 때는 사진을 못 찍어서, 내려올 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렇게 넓고 쾌적한 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수동 휠체어를 밀고 가기엔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대부분 오르막 길이니 참고하세요

해인사 해인사

본격적으로 해인사 탐방이 시작됩니다. 어릴 때 해인사에 한번 갔었는데 그때는 법당으로 올라가는 길마다 전부 계단이라서 같이 간 친구가 업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이제 합천 해인사도 배리어프리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한 공간이 되었더라구요.

해인사 계단 해인사 법당 경사로

이렇게 놓은 계단은 어르신들이 올라가기도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이 높은 계단 옆으로 경사로가 설치되었습니다. 구조 상 어쩔 수 없어 경사로도 살짝 가파른 구간이 있으니 안전을 위해 일행 보고 뒤에서 잡아 달라고 해야 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계단으로 가지 않고, 경사로로 다녔습니다.

그리고, 법당에 올라가는 길도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거의 모든 계단, 법당에 경사로가 설치 되어 있어 해인사를 둘러보기 참 좋았습니다. 특히, 종교가 불교이신 분들은 마음껏 기도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인사 경사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보기 위해 올라가는 길, 역시 경사로가 있습니다.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곳인데 이 건물은 나무 바닥이 손상될 수 있어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조금 더 있고 싶었지만 하늘을 보니, 비가 올 것 같아 집으로 발길을 돌리기로 하고 내려왔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시는 분들 중, 오랜만에 자연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대구근교인 합천 해인사와 가야산 소리길 탐방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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